♣。문학 삶의향기 ·····♣/설화 박현희님 글

그대의 연인이 되고 싶어요

무정애환 2011. 1. 30. 02:05

 

그대의 연인이 되고 싶어요 / 설화 박현희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만인의 연인이어서

참으로 기쁘고 행복하겠노라고

누군가 제게 그리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

피식 웃음부터 절로 나오며

만인의 연인이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한지

잠시 저 자신을 뒤돌아 보았지요.

헌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막상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지만

정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겐 단 한 번의 따스한 눈길조차도

제대로 보내주지 않는데

어찌 기쁘고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많은 사람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한들

정작 내 사랑으로부턴 전혀 사랑받지 못하는데

만인의 연인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요.

내가 진정 바라고 원하는 것은

만인의 연인이 아닌

그저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한 사람

바로 그대의 연인이 되고 싶을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