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에 주인공은 너였어/ 崔映福
길을 걷다보니 왠지 낯설지 않은 환경
그 언젠가 너와 함께 걸어 본 직한
빛바랜 추억 한 조각
남아있던 기억을 더듬어가니
솔밭 길 사이로 갈대 무성한
들판을 가로 질려 길게 늘어진 길
풋내나는 사춘기 티를 벗어나지
못했던 나와 나는 호랑나비의
바쁜 날개 짖을 따라 가다
이름모를 들꽃들과 마주하고
그곳에서 꽃시계 만들어 채워주고
꽃비녀 머리에 꽂아주면 방그레 웃던
너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아직도 저 들판 어느 곳에 숨어 있다
뛰어나와 단번에 안길 것 같은 너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 허전해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지난 시간이기에
흑백사진 한 장에 찍힌
빛바랜 추억 속에 길을 걷던
주인공이 바로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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