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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슬픔

무정애환 2011. 2. 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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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잊기 위해           
            당신을 잊고자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내 얼굴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한 세월만큼이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언제 그곳까지 가나 걱정이 앞섭니다 당신을 만나고 나면 언제 내려가나 걱정하겠지요 그래도 가야 합니다 그곳에 당신이 있기에 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당신을 좋아했던 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좋아 한답니다 난 그에게 사랑한단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 뒤에 오는 이별이 무섭고 이별 뒤에 오는 열병이 두렵기에 그것은 당신이 나에게 남겨 준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지요 혹, 당신이 그의 어디가 좋으냐 묻는다면 무조건 좋다 할 것입니다 그래도 묻는다면 옆에 늘 함께 하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여기 없기에 이제 당신을 만나기 위해 다시 걷고 있습니다 당신 - 너무 서러워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내가 갈 수 없는 곳에 있고 내 당신을 느끼기엔 너무 멀기에 내 아파할 때도 당신은 없기에 이제 당신을 묻으려고 합니다 우리 인연은 먼 훗날 한 줌의 재로 가지고 가겠습니다.
            ▼ 마음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