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다 그런가요

무정애환 2011. 3. 23. 14:06

다 그런가요

                  글 / 금수강산 

 

청개구리 한마리도 오르지 못할

복숭화 나무 가지 끝에 간지럼으로

봄바람 불어 꽃봉오리 터질날은 언제 인가요.

 

꽃그림자 망울진 색갈로 추위에 못피고

망설이는 설렘은 당신의 헤메임이 끝나는 그날

그때가 인가요.

 

다 그런가요 정주지 못하고 가지고 다닐 두쪽짜리

주머니는 어디에 걸어두고 사는가요.

 

봄 햇살 고이는 항아리에 푸른 이끼가

안개에 가리고 흔드는 깃발로

님 부르는 소리 들리나요.

 

다 그런가요

부르는 소리도 목이메어 못부르고

항아리 그 속에서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가요.

두쪽 주머니는 누구에게

나누어 주고 사는가요.

다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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