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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무정애환 2011. 7. 30. 20:17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아 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부르며 날아 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이연실- 찔레꽃

엄마 일 가는길에 하얀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좋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 오면 덮어주고 눈 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엄마 울지마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러갑니다 가도가도 끝도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엄마 찾으며 날라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앉아 별만 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