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설화 박현희님 글

내 생은 진정 아름다웠노라고

무정애환 2011. 8. 1. 16:02



내 생은 진정 아름다웠노라고 / 雪花 박현희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예고 없는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을 가로막는다 해도 
사랑으로 함께한 그대가 있었기에 
더는 아무런 미련도 여한도 없습니다.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 중에 
오직 한 사람 
그댈 만나 사랑한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참으로 기쁘고 행복했으니까요.
 
사랑하는 그대와 영원을 함께한다면 
더없이 행복하겠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이라 해서 
반드시 슬프고 불행한 것만은 아닙니다.
 
비록 그댈 바라보고 느낄 수는 없지만, 
스치고 지나가는 한 자락 바람에도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살 한 줌으로도 
그대로부터 전해오는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그대가 있었기에 
내 생은 진정 아름다웠노라고 
행복하게 눈감을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