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인 김정래님 글

시인의 하루

무정애환 2011. 9. 25. 18:57

 

 

시인의 하루



새벽 눈 떠
하늘 한번 쳐다 보며
맑은 공기 마신 후 
머그잔에 커피 가득 타서
홀짝이며



어디에 사는지
누군지도 모르는
내 마음의 여인에게
그리움 가득 담아
한편의 시를 완성 한다



이방 저방
마실 다녀 새벽 안부 전하고
또 다시 눈 감고
공상과 망상의 세계로 빠져 들다가
살푼 잠이 드니
어느 듯 날은 밝아져 있네



그저 살기 위해
아점으로 한 숟갈 걸치고
먹 갈아 화선지에 낙서도 하고
20년 넘은 기타 옆구리에 끼고
딩가딩가 노래 하다 보니
어느 듯 해 저무는 저녁이구나



삼겹살 구워
소주 한잔 목구멍으로 넘기니
이 또한 즐거움이요 행복이니 
억만금의 부자도 부럽지 않구나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라
시인은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