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인 김정래님 글

당신과 딱 하루만 같이 있었으면

무정애환 2011. 9. 25. 18:55

당신과 딱 하루만 같이 있었으면


하루 24시간
1440분
86400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라는 이 시간을
당신과 같이 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에머랄드빛 가을 바다에 가서
두 손도 담궈 보고
끼륵이는 갈매기 소리 들으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바라보며
은빛 모래위를 걷고 싶네요

저녁 노을 붉게 물들면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당신과 나 눈빛 마주 하며
향기 좋은 커피도 마시고
우리 둘의 아름다운 사랑
같이 느끼고 싶습니다

별 부서지는 밤에는
모래밭에 나란히 앉아 
밤바다의 정취도 느끼며
속삭이듯 들려 오는
조가비들의 고운 얘기도
귓속에 담고도 싶네요

둘이 꼬옥 안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먼 수평선에서 빠알간 해가 솟아 오르면
두 손 꼬옥 잡고
우리 사랑 영원하라고
햇님에게 기도 드리며
달콤한 입맞춤도 하고 싶습니다

당신과 나
정말 그렇게라도 할 수 있다면
꿈이어도 좋습니다
단 하루라도
24시간의 짧은 시간이라도
당신과 같이 보낼 수 있다면
당신과 같이 함께 할 수 있다면 ....



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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