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설화 박현희님 글

슬픔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무정애환 2011. 11. 8. 13:13

슬픔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 雪花 박현희

그대가 내 곁을 떠난 후

텅 비인 공간에 나 홀로 앉아 있노라면

고독은 손님처럼 어김없이 다시 찾아오고

나도 모르게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감출 수가 없군요.

이룰 수 없는 서글픈 사랑에

아쉬운 미련이 남은 까닭일까요.

두 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이 눈물의 의미를 나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꿈이어도 좋으니 단 한 번만이라도

그댈 품에 안아 볼 수 있었다면

이렇듯 아쉬움은 조금 덜 했을까요.

그대가 없는 삶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는데

짝 잃은 외기러기처럼 외로이 혼자 남아

서글픈 이별의 노래를 듣노라니

가슴이 미어질 듯 차오르는 슬픔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군요.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뒤로해야

마음의 평온을 되찾고

그댈 편히 놓을 수가 있을까요.

그대와의 행복했던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도 난 바보처럼

슬픔으로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