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바람이 가는 길

무정애환 2012. 11. 21. 07:23

 

 

 

 

 

 

 

 

 

 

 

 

 

 

 

 

 

 

 

바람이 가는 길

           외외 이재옥
                 
 
세상을 음양이 다스리고
태초부터 선과 악이 있었네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니며
왜 나  여기 있고 저기에 없는가
보고 듣는 것이 다 부질없고
아(我)와 피(彼)의 구분 모호한데
나는 내가 나 인줄 모르고
내가 무엇인지 모르네

언제부턴가 나는 내가 아니고
오래전에 잊었던 그리움일세

바람이 시작하는 곳에서 와서
별이 지는 무덤으로 가는 데
뉘 있어 나에게
바람이 가는 길 알려 주려나
한 줌 티끌이 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