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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Call On The Blues - Mark May

무정애환 2012. 12. 1. 10:14

 

 


     

     

     


    꽃파는 처녀


                외외 이재옥

     


    서산에 해지고 바람 부는 데
    눈먼 동생 홀로 언덕에 서 있네
    병든 어머니 부잣집 빨래에 지치고 지쳐
    언제나 많은 빛 청산하고 오순도순 살아 보려나
    꽃 사세요 꽃을 사 아름다운 빨간 꽃
    봄이면 이 산 저 산에 피는 방울방울 내 눈물 같은 꽃


    내가 힘들어 죽고 나면
    꽃분이가 나 대신 이 집 종살이할 테니
    이 몸이 부서져도 나는 견디리 나는 견디리
    의지할 곳 없는 어린 것이 눈까지 빼앗겼으니
    이 어린 것 두고 내가 죽으려니 내가 죽으려니
    나 죽고 나면 이 험한 세상 너희 어찌 살겠니


    순이야 배고프지
    언니야 꽃 판 돈으로 쌀 좀 사오면 안 되나
    안돼 모아서 엄마 약사야 해
    오늘도 엄마가 쌀 못 구하면 어떡하나


    아 언제나 내 가슴에 꽃이 피려나
    오빠가 잡혀간 언덕 위에도 매년 봄이면 꽃이 피는데
    아 내 가슴에 꽃은 언제 피려나
    꽃 사세요 꽃을 사 아름다운 빨간 꽃
    가을이면 이 산 저 산에 피는 방울방울 내 눈물같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