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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주

무정애환 2012. 12. 27. 14:37




 
이별주
    마시는 소주잔을 그대에게 내밀어 봅니다. 어찌 할 수 없는 이별주 한잔을 돌이켜 보면 누구나 사랑하고 돌이켜 보면 누구나 애절했을 터인데 주체할 수 없는 이끌림에 뒷걸음질 치듯 그대를 떠나려 합니다. 그대를 바라보며 쓰디쓴 소주한잔을 마십니다. 혀끝을 감싸고 도는 알싸함이 그대의 짜릿한 이별의 입맞춤이라 여기고 그대 노래속에 이별주 한잔을 마십니다. 사랑할 수 없음이 아픔입니다. 마주할 수 없음이 고통입니다. 다가서는 그대의 발걸음이 내 여린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을 이길 수 없어 한걸음 한걸음 그대 가슴밖으로 돌아섭니다. 그대가 내민 손 차마 잡지 못하고 방긋 웃어봅니다. 우는 가슴을 차마 보일 수 없어 쓰디쓴 소주 한 잔에 눈물을 마시고 그대에게 해맑은 웃음을 던지고 나 혼자만의 이별을 합니다. 먼 훗날 다시 만나거든 해맑은 웃음으로 반가이 웃을 수 있게 한때는 가슴에 그대를 담았었노라 아픔없이 이야기 할 수 있게 혼자만의 이별주를 마십니다. 그대의 따뜻한 사랑을 위해 내 아픈 가슴을 위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