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
가슴에 쌓인 답장 없는 편지
황혼의 강따라 흘러 가고
저녁 나절 저만치 가는 사랑 앞에
과거를 묻어도 지울 수 없는 실루엣
영원토록 함께 할 수 있다면
새처럼 바람처럼 떠나고 싶다
저무는 갈대 숲의 추억들
더 외로워야 사랑을 알거라고
가슴 낮은 곳으로 흐르는
영원히 부르지 못할 이름
노을 따라 불그스레 번져가면
언제나 푸르지 않아도 좋을
먼 강 아련히 떠오르는 사무침으로
고요히 흐르는 여생의 하루
등 뒤로 길게 늘어진 기억들
더 고독해야 행복을 알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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