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내린 찬비에

마음이 내린 찬비에/달비김려원(侶沅) 하얀 겨울 잠시 차가운 찬비를 내렸다 마음이 겨울 스며드는 하얀 눈이 나리면 낭만이었겠지만 마음이 녹지 않는 겨울 봄을 당겨 창을 열어줄 수는 없었네 심신을 씻어 내리는 겨울비로 둔갑한 찬비 마음이 내린 찬비 봄비 단비인 냥 시기를 모른 망상과 물기에 목말랐던 오래된 씨앗 설한의 찬비로 움트고 싶은 꿈 튕겨 내동댕이쳐져 흙 속에 묻히지 못하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