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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무정애환 2013. 2. 9. 05:54

 


 

 

 





    고향

     

     

    무봉 김용복

     

     

    20대 총각 때 객지에서

    아버지 부음을 받던 날

    하늘에는 떠도는 낯별에

    다리가 휘청하는 현기증으로

    나 홀로 음지의 벽을 잡고

    청천벽력에 오열했다.

     

     

    댓돌에 벗어 놓은

    아버지의 검정고무신

    가슴에 끌어 않고

    통곡과 원망으로

    땅을 치던 어머니 모습

    화선지에 떨어진 먹물처럼

    설움이 번져온다.

     

     

    해마다 찾아오는 설날 앞에

    돌아 갈수 없는 어린 날의 추억

    풀지 못하는 매듭처럼

    가슴에 멍울진 한이 되어

    오늘도 고향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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