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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 타는 밤에

무정애환 2013. 2. 27. 23:19

 

 
 

 

 

 

 

 

 

 

 

 

달집 타는 밤에 /愚濫
동산 용머리 너머로 동그란 박이 미소 지으니 풍악 소리 장단 맞춰 불티 굴렁쇠 잘도 잘 도는구나. 다리미 콩 터지는 소리엔 가시나 가슴이 심숭 샘숭 귀밝이 술 한 모금엔 머스마 삭신은 울룩불룩 사그라지는 액매기(厄賣旗) 잔영에 더위 팔던 까마귀도 벙어리 되고 요염한 불꽃의 애무에 허벌나게 달구어진 달 잉그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