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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슬픈 목소리

무정애환 2013. 3. 3. 08:10

아버지의 슬픈 목소리 청산/홍대복
아버지
우리 아버지
목이 메어 애타게 불러보는
그리운 내 아버지
한세월, 이 못난 자식 위해 고생하신
그 은혜 태산같이 높아 오를 수가 없어라!
손발이 갈라 터지도록
자식 위해 바친 해오라기 사랑
여울진 한 생애 덫 없이 흘러
주름 속에 감춰진 헌신의 슬픈 인생
그 누가 알아주랴, 가여운 내 아버지
가슴에 담아 흘린 눈물비, 큰 강물 되어
동지섣달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처럼
그 얼마나 차갑고 서러웠으랴?
그리워 애원하며 통곡하여도
떠나가신 그 모습 찾을 길 없고
구슬프게 부서지며 들려오는 그 말 한마디
사랑한다, 아주 많이''
하늘만큼 사랑한다, 내 아들아!
저 멀리 푸른 창공 속에
메아리로 울려 퍼지는 아버지의 슬픈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