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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린 그리운 추억속에서

무정애환 2013. 3. 24. 16:05

 

 
 

가슴 아린 그리운 추억속에서 / 라 태진 도시의 온갖 소란스러움도 이제는 고요하기만한데 하이얀 밤은 어제도 오늘도 소리없이 어김없이 찾아와 마음 깊은 곳을 두드리며 품에 젖어 든다. 까아만 밤 ! 추억의 장들이 마냥 생각키우는 회상어린 밤 ! 하이얀 은하수 물결을 가르며 보름 달 돛단배 되어 그리움 가득 싣고 창문 너머 찾아들때면 멀리 그 어드멘가로 떠나가신 님의 모습 마냥 보고파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져 옴을 무어라 말 할 수가 없다. 지리한 낮 동안 많은 초조함속에 창문 밖 조그마한 소리라도 날라치면 혹여 님 소식 실어 오신 집배원인가 하여 쪼르라니 달려 나가길 그것도 수차례이었건만.... 아~ 보고 싶은 님아 ! 저~ 창 너머 비쳐드는 달 빛 ! 허나 밤은 점 점 깊어만 가 조용한 사각의 공간엔 시계소리만이 정적을 일깨우고 밖에서 가끔 개짖는 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벌써 몇 해 전이지만 처음 만나서 무어라 할 말을 잊어버리고 그저 마음으로만 더 가까이 가까이 가고 싶어 했고 많은 말들을 나누고 싶어 했었지만.... 나의 만나고픈 의도와는 달리 이제는 제 곁을 떠나가 버린 아니 먼 방향을 향하여 가는 그 서글픈 순간속에서.... 이별이란 단어가 그토록이나 죽고 싶도록 밉게만 여겨지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