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말자 이것도 내 인생인데 / 김영달
서러우면 서러운대로 그렇게 나를 느껴야지 어쩌겠는가 불안하면 불한한 모습 그게 나임을 알고 버탱겨 살아야지 어쩌겠는가
두려우면 두려운 그대로 못나면 못난 그대로 나를 둬야지 어쩌겠는가 부족하면 부족한 그대로 나를 이해해야지 어쩌겠는가
미련하면 미련한 그것으로 창피하면 창피한 그것으로 이젠 나를 놓아두고 싶다 천년 만년 살 인생도 아닌데 늘 나를 옥죄일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마음의 병이 깊어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도 나의 인생의 일부라 여기며 그대로 순종하자 늘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살아가지만 그마저도 다 품어안고 살아야지 어찌 하겠는가
더 이상은 내려설곳도 물러설곳도 없다 나를 보듬어야 한다 더 이상은 생각할 힘도 판단할 힘도 없다 다 내려놓자 그저 바람 한자락 잡고 모든것 다 내려놓자 그 만이 내가 살 수 있는 길인것 같다
돈에 대한 욕심도 사람에 대한 욕심도 명예에 대한 욕심도 나에 대한 욕심도 다 내려놓자 힘들기야 하겠지만 마음 다 비우고 강나루 미루나무 흔들리듯 그렇게 자연속에 흔들리며 나를 내어놓자
슬픔과 한이 많아 힘들기야 하겠지만 울지말자 이것도 내 인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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