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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듯 인연에서 동반까지

무정애환 2013. 5. 12. 12:15


          스치듯 인연에서 동반까지 詩 /최정재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어쩜 그 동안 수도없이 옷깃을 스쳤을지도 모를 그저 모르는 남남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을지도 모를 나의 반쪽 그가 어느날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인연의 시작입니다 지나는 바람에도 알 수 없는 설레임이 깃들고 기다림의 창턱에 앉아 목을 길게 빼면 알 수 없는 떨림에 괜스레 두 눈이 젖어오는 것 누구는 사랑이라고도 하고 더러는 지독한 아픔의 시작이라고도 하는 가슴 어디쯤 폭풍같은 혼돈으로 눈뜨는 또 다른 나와의 만남 아 - 그대와 난 너무도 고달프고 힘겨운 세상에 서로 애착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죽는 날까지 오직 한 길만을 가야하는 영원한 동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