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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도시 어항

무정애환 2013. 12. 15. 03:05


흘러가는 도시 어항
               글/이영범

 



도시 속 청계 어항은  

흘러흘러 돌고 돌아

환경이 존재하는 숨 막힘 도시 속 
존엄성은 물질 속에 허물어져 가고

 
검붉은 잉어는 뻥끗 입질 속에
온몸 상처투성인 채로 
햇빛 스민 풀숲 가 노닐며 
말 없는 강물과 마주치는 현실 앞에서



외롭지 않으려 대화를 청하건만

미소진 풍경 속 이는 잔물결은 
청계 만 볼 수 있는 
흘러가는 어항을 거울 앞에 비춘다.

 
뜀 걸음 속 바쁜 일상 속 
아무 말 없는 나그네들 총총걸음 
조용히 흐르는 행복 물결 따라
깨끗한 체험 세상을 만들어간다.


연 핑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