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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고독

무정애환 2015. 4. 23. 00:01

 

중년의 고독/한문석 

 

 

 

 

어느덧

중년의 세월 속에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일들

사랑했던 날보다

그리움에 묻혀 산 시간들

못내 아쉬워진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내 가슴에 하염없이 흘러내릴 때

잊혀져간 그리움이 창가에 얼룩져 내리고

아직도 보내지 못한 사랑의 그리움이

내 슬픈 영혼을 울리고 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온 세월

힘겹고 버거운 삶의 징검다리를 건너

살아온 나날들

 

얼굴엔 하나둘 주름은 늘어만 가고

늙어가는 내 육신의 고달픔속에

지난 세월의 흔적들이 몹시도 그리워진다.

 

지금 난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내 삶의 흔적들은 아름다웠는지

무작정 정처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시려 오는 세월의 흔적들을 뒤로하고

추억의 흔적들을 더듬으며

그렇게 무작정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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