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의 그리움
당신이 비어 있는 커피잔에 사랑를타고
당신이 남아 있는 기억으로 그리움을 마시면
한 모금의 따스함은 못 잊을 당신 같고
두 모금의 쓸쓸함은 지나온 세월같아
한자락 짙은 외로움이 갈잎처럼 불어옵니다.
어느 날의 오후를 닮은 갈색 커피잔에
은은한 여운으로 흐르는
얼마큼 힘겨운 삶과 한동안 아팠던 사랑
쓴맛 단맛 다 겪은 중년이 되고 보니
이제는 모두 그립기만 한 옛 향기의 아련한 전률.
삶의 무게만큼
사랑의 깊이만큼 스며드는 커피향
꿈결 같고 첫사랑 같은 낭만을 마시면
어디론가 홀적 떠나고 싶은 하루
가슴 한켠 이토록 진한 향기로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한 손에 커피잔을 들고
한 손으로 더듬어 보는 생애 뒤안길
돌아갈 수 없는 그자리에 고요히 서면
안개처럼 밀려오는 흐릿한 그모습 그풍경들
어제같은 지난날이 찻잔속에 아득한향기로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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