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이것이 인생

무정애환 2011. 2. 5. 01:14


어둠을 쪼아대던 새벽닭으로
그렇게 세상과의 만남은 시작 되었지

지금 생각해보니
철없던 시절은 한 여름밤의
짧고도 행복하고도 외로운 꿈 이었어

잠깐,
꿈 길을 헤매이며 침묵하는 사이
맑고도 순수하게 찾아온 님이 있어

작지만,,
신비하고도 따사로운 소우주의
보금자리에 둥지틀고
얼라 하나 낳아놓고

언덕빼기 힘든 걸음위에
반짝이는 별을 보았고
가장 높은 둔덕에선
빛나는 태양아래
살아내는 희열도 만끽했었지

언덕너머 그 곳에
슬프도록 아름다운 노을이 존재한다는 것도
그때 알았지
존재의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것도
비로소 알게 된거야

몸으로 알아버린 사랑은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리움이 꽃 피울 즈음에
그 의미를 알았고
자꾸만 다져지는 그리움의 여정에
참,사랑,이란 두 개의 글 꼴이
여유롭게 어우러지니

이미 나의 인생은 중년,이란
꼬리표를 달고 말았네

자꾸만 허무해지는 인생 저물녘에
여울져 흐르는 은빛 물결위에
중년,이란 이름표 살포시 띄우고

생각속에 솟구치는 나 만의 사랑을
담아내기로 했어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과 이렇게,,

----가을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