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너에게 향하는 그리움 / 안성란

무정애환 2011. 2. 8. 01:44




너에게 향하는 그리움 / 안성란
두 눈을 흐리게 하는 이슬은
너에게 달려가는 보고픔 이었고
두 볼에 맺혀있는 방울은
너를 볼 수 없는 눈동자를 만들어 버린다
입술로 말할 수 없는 단어는
분홍 립스틱 사랑이었고
무거운 입매에 
웃음을 잃어버린 햐얀 입술로 
너를 부르지도 못한다
겨울바람 싸늘함이 찾아와도
춥지않던 어느해 겨울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너를 안고 싶다
부르면 달려와 줄 것 같은 너는
영원이란 이름으로 문패를 달고
내 안에 집을 짓고 살고 있지만
커다란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마음만 싸늘하게 추운 겨울을 남기고
보고싶은 너를 볼 수 없는 하루가 슬프게 한다
사랑한다 내 안에 꽃을 심어놓은
너에게 향하는 그리움까지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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