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움막집에서
午隱 李 榮 晩
정월 초하루 새벽인지
섣달 그믐밤인지
텃밭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울부짖음인지 서러움인지 모를 삭풍이
객향으로 떠돌아온 막바지 겨울밤을
잠 못 이루게 하고 있습니다
노래인 듯 그리움인 듯 추억처럼
처마 밑에는 하얀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다시금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옛 길에 흔적을 더듬어서
세월 저편으로 되돌아가고 싶습니다
'♣。문학 삶의향기 ·····♣ >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아버지 (0) | 2011.02.19 |
---|---|
포장마차 (0) | 2011.02.19 |
이미 시작된 그대와의 인연/전혜령 (0) | 2011.02.19 |
시조 / 소나무와 전령(傳令) (0) | 2011.02.19 |
세월의 노래 (0) | 2011.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