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글/ 개화산천
오지 말래도 사리문 닫고 막으려 해도
내 몸속에 소리 없이 파고드는 봄 나그네.
어느 샌가 내 마음의 허락도 없이
내 몸을 점령하고 가려고 하네.
내 마음은 아직 봄 맞을 준비도
아니 되었는데
내 옷깃 단추를 내손으로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나를 다 알고 간 봄 기운에
나는 나를 빼앗긴 것 같다.
제 아무리 단속을 해도
나를 향한 봄기운은 나를 취하고
봄의 향기에 나를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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