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개화산천님 글

싱싱한 마음 그리고 젊음.

무정애환 2011. 3. 18. 17:48

 

 

 

       

      싱싱한 마음 그리고 젊음.

       

        글 / 개화산천

       

      세월 이길 장사가 있는가.

      자네도 내 나이 되어 보게 그려.

       

      길 가는 길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들었겠는가. 마는

      그 보다 한수 위로 보이는 석양이 가득 물든 어느 노인분이

      저 사람들이 누구 앞에서 주름 깊이를 논하고 그래.

      나도 아직 싱싱한데 하면서 눈으로 힐끗 쳐다보신다.

       

      그런데 내가 보기는 안 싱싱해 보이는데, 아마 본인은 싱싱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렇다. 누구나 생각의 발상을 해야 한다고 본다.

       

      생각의 발상은 나를 일으키기도 하고 나를 주저앉히기도 한다.

      젊을 때는 늘 쳇바퀴 돌리듯 생각의 발상을 자주 바꿀 필요가 있다.

       

      나태해지는 마음엔 새로운 마음이 중요해진다.

      자신에게 채찍을 들 줄 아는 지혜는 나를 주저앉히질 않는다.

       

      안일한 생각과 타협하지 않는 사고는 때론 내게 피로감을 가져오긴 하지만

      지나고 나면 지금의 나 보다 한발 앞서 있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늘 자신을 돌아보며 내 마음에 싱싱한 마음이 있는지 아니면 지금 내 마음이

      가라앉는지 점검의 자물쇠를 돌려봐야 한다.

       

      마음의 자물쇠를 잠거 놓으면 이내 녹슬기 시작을 한다.

      그 녹서는 속도는 자신도 모른다.

       

      어느 날엔가 바퀴를 돌려보면 바퀴가 깨지는 소리를 낸다.

      그때는 이미 속도를 내기가 힘이 든다.

       

      인생 뒤 돌아보며 미리미리 윤활유를 발라둘걸 후회해도 소용이 없게 된다.

      일어서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제 아무리 비벼 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러니 그렇기 전에 싱싱한 마음을 가지고 젊음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젊음을 만들어 간단 말인가.

      기술을 하려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우선 마음을 젊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설파를 한다.

      늘 웃는 마음을 가져 보라고…….

      그래서 나는 항상 웃고 산다.

      그냥 웃고 사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 상상을 하면서 웃는다.

       

      마음속에 남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대화를 해 본다.

      마음속에 남는 글 재목이 있으면 메모를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내 마음을 붙잡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연상하면서

      그리고 지우고를 수십 번도 더 해본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웃고 나올까를, 내가 이렇게 웃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말할까를 이런 마음속의 연습을 오늘도 하고 산다.

       

      상상도 많이 한다.

      오늘은 어느 분과 어디서 어느 오솔길을 손잡고 걸어볼까 하는 상상.

      손잡고 걷다 대화속의 어떤 멘트가 나오면 그것 가지고 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어떤 분들은 남의 서적을 많이 읽고 그걸 인용해서 유식해 보이려 하나

      그렇게 하면 남의 글을 잔뜩 실어놓은 것 같아 내 상상의 매력을 잃고 만다.

       

      그래서 나는 늘 혼자의 생각을 타인의 생각과 비유해서 글 그림을 그린다.

      자유시처럼 자유적인 생각을 실오라기 빼듯 전개하고 싶어서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지만 내겐 늘 나만의 사고가 싱싱하게 살아있다.

      이사람 저 사람의 생각을 조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중에 나만의 순수한 색깔을

      표현하고 싶어서이다.

       

      하얀 천에 얼룩이 많은 것 보다 하얀 천에 얼룩이 적은 것을 그려내면서

      때 묻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의 싱싱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의 착각에 한참을 빠져 있을 때가 있다.

      나는 아직 젊고 싱싱한 마음이 있다고 말이다.

       

      때론 몸 안의 독소를 제거 해 보겠다고 싱싱한 야채며 해조류를 먹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독소를 제거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남의 이야기에 꼬리를 단다든지, 아니면 내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의 질투를 한다든지

      하는 따위의 생각의 독소를 자꾸만 뽑아낸다.

       

      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벌컥 성이 났는데도 뒤로 물러설 줄 아는 지혜로움의 싱싱한 생각이

      나를 젊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평소에 웃는 연습과 웃을 수 있는 사고로 살아보려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웃음의 깊이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연민의 정을 가진 웃음으로 내 이웃을 배려한다면

      싱싱한 내 마음과 내 젊음은, 이순고개를 넘는 내 인생길에 봄날 시냇가 언덕배기위의

      새싹 같이 돋아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오늘도 긍정적적인 사고로 내 삶을 좋은 언어로 돌고 돌리며 산다.

       

      내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에 싱싱한 마음을 갖게 하기위한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내 마음속엔 봄꽃나비가 비상의 아름다운 날개를 흔들 듯이

      내 마음도 두 팔 벌리고 어깨춤을 흔들거리게 추며 산다.

       

      그래야 시들지 않는 싱싱함을 유지할 것 같기 때문이다.

 
 
 

'♣。문학 삶의향기 ·····♣ > 개화산천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어지는 고향땅.  (0) 2011.03.22
황혼 열차표.  (0) 2011.03.22
세상을 탓하지 말게나.  (0) 2011.03.22
봄 달빛 밝다하네.  (0) 2011.03.19
봄기운.  (0) 201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