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개화산천님 글

봄기운.

무정애환 2011. 3. 18. 17:28

 

 

 

 

봄기운.

  글/ 개화산천

 

오지 말래도 사리문 닫고 막으려 해도

내 몸속에 소리 없이 파고드는 봄 나그네.

 

어느 샌가 내 마음의 허락도 없이

내 몸을 점령하고 가려고 하네.

 

내 마음은 아봄 맞을 준비도

아니 되었는데

 

내 옷깃 단추를 내손으로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나를 다 알고 간 봄 기운에

나는 나를 빼앗긴 것 같다.

 

제 아무리 단속을 해도

나를 향한 봄기운은 나를 취하고

봄의 향기에 나를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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