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개화산천님 글

글 속의 젊은 노년.

무정애환 2011. 3. 31. 09:38

 

 



 

 

 



글 속의 젊은 노년.

글 / 개화산천 

 

 

글속에서 보았던

그 모습 대면하니

머리엔 하얀 솜 송이

곱게 얹어 쓰시고

이마엔 가녀린 주름

인고의 깊이가 덜해 보인다.

 

마음속에 사랑이

감성 속에 아름다움이

생각 속에 명주실타래가

풀어도 끝이 없을 것 같은

허허로운 웃음소리는

아직도 싱싱함이 내 마음에 묻어 있다.

 

열심히 살았던 젊음을

마음속에 달렸던 자식을

생활 속의 무거웠던 마음을

카메라 셔터에 시린 손 불어가며

소리 내는 관절의 아픔을 뒤로하고

이 아픔도 찍어두고 저 기쁨도 찍어두는

살아있는 그 심성에 한껏 반한 내 마음도

봄바람에 임 만난 듯 덩달아 신이 났다.

 

작달막한 체구의 어여쁜 모습에서

거인의 냄새가 소리 없이 배어 나옴은

산 고개 넘고 넘은 인생의 은빛 주름에서

그 분을 알 것 같다.

그래서 마음 정한다.

하루를 살더라도 내 마음을 알아본

그 마음과 동행해 보겠다고

내 마음 내밀고 기다리고 서 있다.

그 마음을 남은 세월동안 사랑해 보겠다고

내 마음에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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