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인 김정래님 글

가을 바다에 가자

무정애환 2011. 9. 29. 22:07

 

 

 

가을 바다에 가자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가을 바다 가자

여름 내내 수 많은 사람에게 시달려

힘없이 슬픈 노래만 부르는

외로운 가을 바다에 가자

 

바다는 들국화도 모르고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도 모른다

그저 바다가 아는 건 

슬픈 파도의 노래 밖에 없다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가을 바다에 가자

바다는 우릴 반겨줄거다

파도 높이 치솟아 올라

분명 우릴 반겨줄거다

 

당신은 코스모스를

난 향기로운 들국화를

가을 바다에 던져주자

우리 사랑 던져주자

 

내가 사랑하는 바다에

당신이 사랑하는 바다에

새벽 안개 바다위에 젖을 때 까지

당신과 나 같이 있자

 

새벽 안개낀 바다는

어쩌면 흐느낄 지도 모른다

외로운 새벽이 서러워

가슴 아파하며

통곡 할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가을 바다를 달래주자

당신이 내 슬픔 달래고

내가 당신 그리움 달래듯이

외로운 가을 바다를 달래주자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가을 바다에 가자

 

 

 

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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