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외외 이재옥
등 뒤로 그녀의 가슴이 밀착돼온다
감각의 폭발로 소스라치고
입술과 입술이 열꽃을 피워
잊을 수 없는 세월을 새겨넣었다
가을이어서인가
누가 누구에게 먼저 부서졌는지
알지 못한 채 그저 둘은 침잠해갔다
모든 생명이 부활하는 황홀경으로
송두리째 흔들리는 야성에
요동치는 삶의 근육이 불쑥 달려들어
발가벗겨진 그들의 휴먼을 난도질했다
그녀는 말했다
이제 가을이 와도 외롭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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