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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가을 이야기

무정애환 2013. 11. 12. 21:08

 

     

    어느 노인의 가을 이야기 / 백운 박근철 무정한 세월은 나 두고 꽃처럼 고운얼굴에 세월을 심어 주름지고 마디마디 굵어진 매듭은 자식 자랑밖에 없네. 서산 해는 같이 넘자 하나 나 남겨있고 찬 서리에 머리만 희어 먼저 가신님 얼굴 멀어 동지달의 긴 밤이 춥구나. 유수한 세월에 청춘은 가고 나도 조금씩 간다마는 둥글게 사는 것이 좋더라. 어울리며 사는 것이 좋더라. 떨어지는 낙엽에는 짊어지고 가는 것이 하나도 없어라. ●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말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