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글/심여수♧
너무 멀리가 아니라,
가까이 너무 가까이 그날이 다가오고서야..
당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지나다니던 길가 들꽃에게..
차마 묻기 힘든 당신 안부를 묻습니다.
지금도 그 사람의 눈길이,
너에게 담겨지고 있냐고 할 수만 있다면..
부족한 사랑이지만,
그것을 꺼내어 그것을 뒤집어..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 절실합니다.
손가락 틈으로 햇살이 빠져나가 듯,
미세한 자국만이 환영처럼 남은 채..
떨어져가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욕망을 위반하고 통념을 거슬렀던 사랑..
당신은,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습니까?
바람도,
스스로 흔들리며 슬픔과 기쁨이 따로 놀지..
누가 압니까?
그리움의 낮은 음성이 간간이 지나가길래,
어쩔 수 없이 한참이나 그 여운을 만지며 썰물 같은 외로움으로..
미칠 것 같은 것을 어쩝니까?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외로움이 적막 속에서 저 홀로 자라나 황홀히 질 것을 생각하며..
끝없는 통로를 지났던 지난 날,
당신을 사랑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내 모두를 당신이..
당신의 모두를,
내가 알 수 없음을 알았기에...
-가져 온 글-
*그대의 아침에 나 조용히 자리하여,
당신의 하루를 여는 기도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침은,
언제나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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