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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밤의 애상(愛想)

무정애환 2013. 12. 5. 22:10

      긴 겨울밤의 애상(愛想) 군고구마 향을 느끼게 하는 차가운 밤바람 소리에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니 조각달이 외로워 보이네요 고독이란 이름의 찻잔에 사랑 가득 넘치도록 채워놓고는 고명으로 그리움도 한 스푼 띄운 채 가슴으로 향기를 음미하며 예쁜 당신 생각에 젖습니다 그립다 그립다 하면 더 그리운 것 끌어안은 이불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반쯤 엎드린 채 있다 보면 나신(裸身)으로 기다리는 바다 가운데의 섬처럼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더러는 있었지만 양팔이 아프도록 새벽 근육운동을 하다 말고 문득 멋진 시상(詩想)이 떠올라서 벌떡 일어나 아름다운 사랑의 글을 쓰기 시작하는 시인의 마음을 꽃별이 당신은 아시나요? ㅡ혜암(慧庵)손정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