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님께서 부르시면

무정애환 2011. 2. 16. 23:25

 

 


 

 

 

 


님께서 부르시면

             錦 繡 江 山

 

 

물오리 때지어

곤두박질 치는

강가에 얼음 지치는

한줄기 바람에

돗없이 밀리는

깃털로 떠가 리다.

 

두고온 산하에

함박눈 소리없이

유행가 나부랭이

한 가닥 잡고

그림자로 내리는

그 해질녘에

노을이 되어

가오리다.

 

길없는 눈길에

외씨 버선 신고

종이 삿갓쓰고

사향노루

향기로 가오리다.

 

님께서 부르시면

구구절절

가슴에 고이는

명주 수건에

간직한 님께드릴

비취 십자가

곱게 간직하고

종종 걸음으로

소리없이 가오리다.

 

얼룩으로

눈물진 저고리에

자주 목도리

나부끼며

바람으로 가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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