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그 숱한 그리움이

무정애환 2011. 2. 17. 11:57

 

 

 

그 숱한 그리움이

                             錦 繡 江 山(금수강산)

살얼음 깨지는 소리로

서로를 간음하긴

아직 이르고

 

무던히도

배신하던 그 숱한

그리움을

하나라도 남기고

그리다가 그리움에 못이겨

옥 죄는 날은

애처로이

홀로 남아

협심증을 앓는 다오.

 

그리움이 열병으로

지칠데로 지치고

아직도 단하나

남은 그리움은

우두커니 긴 그림자로

나를 따른다오.

 

배신하던

그리움을

목죄고 흐르는 눈물은

언제가 끝이나요.

 

넓고 포근한님

품 그리다가

내가 죽어

님이 보내주신

꽃구름 타고

소리없이 그림자로

눈물없이 가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