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달 그림자에 가리운 님의 초상

무정애환 2011. 2. 17. 11:18

달 그림자에 가리운 님의 초상

 

錦 繡 江 山(금수강산)

        자작나무 숲을 지나온

        찬바람이 달그림자

        일그러진 초상은

        산허리 미끄럼 타고

        혼란스런 눈송이 달고

        온밤을 하얗게

        뒤짚어 씌운다.

         

        몽치로 가슴

        엉키는 설렘은

        돌아도 못도는

        흐름의 시간 마냥

        잠들지 못하고

        잡아먹고 돌아온

        피빛 사냥감이

        무리로 쌓인다.

         

        이젠 퇴색할줄

        알았던 님의 초상은

        무리로 곤두밖질 치는

        오리때 마냥

        가슴에 엉키는

        밤이 된다.

         

        비워버릴 가슴인줄

        알았던들 쓰리지나 말지

        미련이 자리잡고

        뭉치로 때리는

        시간의 흐름을

        달그림자에 가리운

        님의 초상임을

        나는 안다오.

         

        눈속에 돋아나는

        초록의 꿈으로

        하얗게 밤새우는

        님의 초상은

        버릴수 없는

        엉겹의 슬픈 인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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