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버리고 살아온 세월은

무정애환 2011. 2. 17. 11:33

 


버리고 살아온 세월은   ~   錦 繡 江 山(금수강산)

      나물 먹고 물마시고

      바람처럼

      살아온 세월은

      어찌 합니까.

       

      모든게 다 버리고

      그림자 처럼

      흐르는 구름으로

      살아온 세월은

      어찌 합니까.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흐르는 물처럼

      살아온  나그네로

      사랑도 버리고

      다 비우고 빈가슴으로

      흐르다

      흐르다

      머물지 못하고

      홀로 살아온

      세월은 구름이

      흐르다 머무는 곳에

      조금은 쉬엇다 가는

      나그네 랍니다.

       

      정으로 붙잡는 손

      뿌리치고

      눈물마저 감추고

      하늘가 타는 노을로

      바람따라

      하늘가로

      구름처럼

      버리고 살아온 세월은

      어찌 합니까.

       

      버리고

      살아온 날들은

      하나의 깃털로

      바람 부는데로

      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