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개화산천님 글

노년의 사랑.

무정애환 2011. 3. 24. 23:53

 

 

 

 

노년의 사랑.

        글 / 개화산천          

 

얼마나 참았을까

얼마나 기다렸을까

선 듯 나서질 못하고

전화도 길게 하질 못하고

머뭇거려야 하는 노년의 사랑.

 

주책이랄까 봐

평생 못 잊고 헤매 다닌다고 할까봐

겨우 겨우 인연 고리 맺어질까

전전긍긍하며 기다렸는데

젊은 청춘이라 노년은 안중에 없나보오.

 

전화 준다더니만

발길 돌린 후 함흥차사라니

목내밀고 기다리는 노년의 사랑은

어찌 하란 말이오.

청춘이라고 아니 늙겠소.

당신도 나처럼 늙은 가슴에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을 때가 있을 것이오.

 

한평생 가는 청춘 없고

청춘도 잠깐이고 사랑도 잠깐이련만

당신을 본 후 내 마음은 당신에게 빠졌나보오.

방문 여는 소리에 당신인가 싶어

수도 없이 더 기다렸건만 당신은

결국엔 전화도 받질 않는구려.

 

사랑은 영원한 사랑 없고

믿음엔 영원한 믿음 없다고 하지만

청춘인 당신 앞에 나는 혼절할 정도로

마음을 주었는데 마음 문을 열지 않는

당신의 그 마음에 염치없는 내 마음은

오늘도 당신 곁에 서성이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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