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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사랑.
글 / 개화산천
얼마나 참았을까
얼마나 기다렸을까
선 듯 나서질 못하고
전화도 길게 하질 못하고
머뭇거려야 하는 노년의 사랑.
주책이랄까 봐
평생 못 잊고 헤매 다닌다고 할까봐
겨우 겨우 인연 고리 맺어질까
전전긍긍하며 기다렸는데
젊은 청춘이라 노년은 안중에 없나보오.
전화 준다더니만
발길 돌린 후 함흥차사라니
목내밀고 기다리는 노년의 사랑은
어찌 하란 말이오.
청춘이라고 아니 늙겠소.
당신도 나처럼 늙은 가슴에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을 때가 있을 것이오.
한평생 가는 청춘 없고
청춘도 잠깐이고 사랑도 잠깐이련만
당신을 본 후 내 마음은 당신에게 빠졌나보오.
방문 여는 소리에 당신인가 싶어
수도 없이 더 기다렸건만 당신은
결국엔 전화도 받질 않는구려.
사랑은 영원한 사랑 없고
믿음엔 영원한 믿음 없다고 하지만
청춘인 당신 앞에 나는 혼절할 정도로
마음을 주었는데 마음 문을 열지 않는
당신의 그 마음에 염치없는 내 마음은
오늘도 당신 곁에 서성이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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