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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육계장..

무정애환 2011. 3. 28. 07:16

 육개장에 쓰는 고기는 양지를 쓰지요. 저처럼 장조림을 같이 하지않는다면 치맛살양지로 끓이는게

더 구수하고  짙은 맛이 난답니다. 치맛살양지? 정육점에서 다 아신답니다. 

 

찬물에 담궈 핏물을 뺀 고기 한 근에 물을 넉넉히(10C 정도) 잡아 대파잎,양파,통마늘,통후추 등을 넣고

고기를 삶아주세요. 이 때 처음엔 센불이지만 끓으면 거품 걷고 불줄여 40분 정도 끓입니다.

뚜껑은 엇비슷하게 닫아 고기가 잘익게 하고

틈새로 고기 누린내가 빠져나가게 하세요.

40분 정도 끓인 고기를 건져 찬물 5C에 넣고 고기를 쭉쭉 찢습니다.

고기를 담궜던 물은 버리지말고 육수에 더해줄겁니다.

 

 

 

 

다른 냄비에 물을 끓여 5cm 길이로 썬 대파(굵은 부분은 길이로 또 2등분) 데쳐내고,

그 물에 숙주 데쳐내고, 느타리버섯 데치고, 고사리나 토란대 데쳐 내세요.

요즘 대파는 그냥 끓여도 괜찮지만 단맛이 강하니 싫으신 분은 데쳐내세요.

여름 파는 쓴맛이 있어 꼭 데치셔야합니다.

귀찮아도 이렇게 데쳐서 각각의 잡냄새를 빼고 하는 게 더 맛있는 거 같네요.

 

데치는 용도로 쓴 냄비에(냄비 너무 많이 나오면 싫잖아요) 찢은 고기, 데친 야채들,

고추가루 3T, 다진 마늘 2T, 국간장 1T, 참기름 1T, 후추,(전 고추장도 1/2T 섞어요)을

슬쩍 버무려 볶아줍니다. 따로 고추기름을 넣지않고 이렇게 해서 고추기름의 효과를 내는거지요.

 

 

 

물론 더 얼큰하게 끓이실 분은 고추가루나 고추기름을 더 넣으시면 됩니다.

식당에서 끓이는 육개장은 큰 냄비에 소기름을 녹인 후 고추가루를 넣고 끓여 만든 고추기름을

사용해 훨씬 더 구수하고 짙은 맛이 나지만

소기름은 굳기름이잖아요. 우리가 많이 먹었을 때 몸에 좋지않을 것 같기도 하고...

맛은 조금 덜 하겠지만 식용유로(포도씨우,쌀눈유 등) 고추기름을 만들어 쓰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중불보다 조금 약하게 놓고 뭉근하게 끓여 간을 보세요.

싱거우면 국간장 2T,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추시면 되지요.

 

육개장은 끓인 후 한 김 식은 후 뚜껑을 닫아야 고추기름이 국물속으로 가라앉지 않는답니다.

또 한가지, 육개장은 끓여 금방 먹는 것보다 하루 지난 후 먹는 게 더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