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에 쓰는 고기는 양지를 쓰지요. 저처럼 장조림을 같이 하지않는다면 치맛살양지로 끓이는게 더 구수하고 짙은 맛이 난답니다. 치맛살양지? 정육점에서 다 아신답니다.
찬물에 담궈 핏물을 뺀 고기 한 근에 물을 넉넉히(10C 정도) 잡아 대파잎,양파,통마늘,통후추 등을 넣고 고기를 삶아주세요. 이 때 처음엔 센불이지만 끓으면 거품 걷고 불줄여 40분 정도 끓입니다. 뚜껑은 엇비슷하게 닫아 고기가 잘익게 하고 틈새로 고기 누린내가 빠져나가게 하세요. ▼ 40분 정도 끓인 고기를 건져 찬물 5C에 넣고 고기를 쭉쭉 찢습니다. 고기를 담궜던 물은 버리지말고 육수에 더해줄겁니다.
다른 냄비에 물을 끓여 5cm 길이로 썬 대파(굵은 부분은 길이로 또 2등분) 데쳐내고, 그 물에 숙주 데쳐내고, 느타리버섯 데치고, 고사리나 토란대 데쳐 내세요. 요즘 대파는 그냥 끓여도 괜찮지만 단맛이 강하니 싫으신 분은 데쳐내세요. 여름 파는 쓴맛이 있어 꼭 데치셔야합니다. 귀찮아도 이렇게 데쳐서 각각의 잡냄새를 빼고 하는 게 더 맛있는 거 같네요.
데치는 용도로 쓴 냄비에(냄비 너무 많이 나오면 싫잖아요) 찢은 고기, 데친 야채들, 고추가루 3T, 다진 마늘 2T, 국간장 1T, 참기름 1T, 후추,(전 고추장도 1/2T 섞어요)을 슬쩍 버무려 볶아줍니다. 따로 고추기름을 넣지않고 이렇게 해서 고추기름의 효과를 내는거지요.
물론 더 얼큰하게 끓이실 분은 고추가루나 고추기름을 더 넣으시면 됩니다. 식당에서 끓이는 육개장은 큰 냄비에 소기름을 녹인 후 고추가루를 넣고 끓여 만든 고추기름을 사용해 훨씬 더 구수하고 짙은 맛이 나지만 소기름은 굳기름이잖아요. 우리가 많이 먹었을 때 몸에 좋지않을 것 같기도 하고... 맛은 조금 덜 하겠지만 식용유로(포도씨우,쌀눈유 등) 고추기름을 만들어 쓰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중불보다 조금 약하게 놓고 뭉근하게 끓여 간을 보세요. 싱거우면 국간장 2T,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추시면 되지요.
육개장은 끓인 후 한 김 식은 후 뚜껑을 닫아야 고추기름이 국물속으로 가라앉지 않는답니다. 또 한가지, 육개장은 끓여 금방 먹는 것보다 하루 지난 후 먹는 게 더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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