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사랑까지 거두어 가시나요?

무정애환 2011. 4. 21. 20:52

 

    사랑까지 거두어 가시나요?

     

    글 / 금수강산

    이렇게 해어짐이 아파야 한다면

    지나처 살아온 세월에 마음 두지나 말지

    혼자 남아 님그리다 지치는

    날들은 어이 살아야 좋은가요.

     

    사랑까지 거두어 가실때에는

    정은 두고 가셔야 지요.

    봄꽃에 걸어본 시름은 홀로남아

    혼자쓰는 일기장에 꽃잎이 낙화로 떨어 진답니다.

     

    줄끊어진 기타줄에 엉키는

    가락슬푼 노래는 못다부르고 죽는 가요.

     

    오월 어느날 짙푸른 녹음이

    세월을 감쌓는 날 바람에 띄울

    종이배 하나 만들어 님향한 서러움

    구구절절 엮어서 띄우리다.

     

    남아 살아야 하는 쓰라림은

    님이 만들어 놓고 부르다가 지칠

    가락슬픈 노래는 눈물이 가려서

    부를수도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