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수수꽃다리아 피는 날엔 (라일락)

무정애환 2011. 4. 21. 00:08

 

      수수꽃다리아 피는 날엔 (라일락)
      글 / 금수강산

      수수꽃다리아 한웅큼 쥐고

      님오실 그 길에 하루를 나 않자

      기다림에 지치다

      지치다가 내가 꽃이 되는가.

       

      하얀  꽃잎 망울 망울

      쥐고있는 꽃 시들까

      안타까움에 서럽답니다.

       

      향기마저 흐터지고

      님오실 그길엔 노을이 물들어

      봄을가는 철새는 갈곳몰라

      우는 군요.

       

      흰 몸 나래펴고 고웁게 피는 정은

      님오실 그날에 봄을 구가할

      몸짓 이라오.

      하얀 꽃그림자 아래 순정으로 바칠

      나의 긴 바램은 라일락꽃이 져야

      하는건가요.

       

      간직할 향기마저 시들은 꽃잎에

      떨구는 눈물은 봄을 버린

      안타까움에 님도 못오시는

      이밤은 달은 왜 이토록

      슬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