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못다한 정은

무정애환 2011. 4. 18. 19:18


 그댄왜 촛불을 키셨나요? / 대도

글 / 금수강산

남기고 살아야할 님의 가슴에

적시는 말들도 그 좋은 말들은

다 못하고 마는가요.

기다림의 긴 시간 속에

만들지 못하고 버린 말들도

그것이 또하나의 슬픈 표상으로 남아

님의 가슴에 새기지 못함은

살아온 날들의 타성 일까요.

 

나누고 살아야할 정마져

안으로 감추고 혼자서 서러운

말들은 만들지나 말지. 외롭다는 말마져

버리고 살아야할 혼자의 독백으로

남아야 하는지요.

맑고 투명한 마음도

가끔씩은 흐터지고 시들은 꽃잎에

봄바람에 서럽게 지는군요.

 

말못하고 살아온 수많은 날들도

님의 가슴에 나누지 못한

정은 어이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