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떨어진 꽃잎에 담아본 사연

무정애환 2011. 4. 23. 21:27

    떨어진 꽃잎에 담아본 사연

     

    글 / 금수강산

     

     

    햇볕이 봄을 거두어 가면

    달빛은 정을 도적질하고

    바람은 나를 가두고 산답니다.

     

    가두어진 몸은 붙들고 살아야할

    님마저 봄꽃 찾아 헤메이는

    바람따라 흐르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요.

     

    봄바람에 흔들리다

    꽃구름 따라 떠돌이로

    흔들리어 살아온 세월 이젠 돌아와

    내 가슴에 안기어 못다한 정 나누고

    살아야할 그 날은 언제 인가요.

     

    떨어진 꽃잎에 한 두자 적어보는

    서글픈 사연 바람불어

    해당화 물위로 송두리채 떠가는

    서러움은 어이 하나요.

     

    어쩌자고 봄 뻐국이는

    숨넘어가고 모란이 작열하는

    슬픈 오월은 떨어진 모란 꽃잎에.

    담아볼 내님의

    모습은 언제 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