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산모란은 어느골에 피려는가

무정애환 2011. 5. 2. 20:20

    
산모란은 어느골에 피려는가                
                   글 / 금수강산

진달래 꽃출 따먹고 봄 뻐국이

뻐국 뻑국 봄을 운다.

하루를 지치게 울움운다.

 

산모란 봉오리 티우라고

봄을 타고 울움운다.

안개구름 거처가는 골짝에

저마다 서러운 사연 간직하고

작은 곷봉오리들 위로 올려보는 날엔

산모란도 꽃술에 색고운 나비 한마리

기다리는 설렘은 바람도 비끼어 가댄

진붉은  꽆잎치마로 반기울 날은 언젠가요.

 

반야경 한절을 외어야 피울려오.

백팔염주 돌리고 또 돌리는 기대는

강산에 고운 향기 두르고 꽃피울 날의

민족의 기상 이라오.

오늘도 사념의 끝자락 쥐고 화려한 나래로

산모란 피우라고 봄 뻐국이

지치게 봄을 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