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달처럼 보이지도 않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소리도 없이
한 순간에 무심한 세월은
우리들을 실코 흘러 갑니다.
벽에 걸린 카렌더 한장이 눈 앞에
클로즈-업 되면서 새삼 더 없이
빠른 세월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개나리 진달래 철쭉꽃이 그 고운
자태를 뽑내든 봄도 가고,
싱그러운 녹음이 무성했던 숲 속에
한가롭게 뻐꾸기 소리 들리던 여름도 가고,
만산홍엽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화사하게 온산을 수 놓든 가을도 가고,
이제는 퇴색한 나뭇잎들이 한, 두잎
메마른 나무가지에서 떨고 있는
차가운 공간에 우리 모두 서 있읍니다.
끝도 없이 무한대로 흘러 가는
영겁의 세월!
그 가느다란 어느 한 자락에 매달려
산도 넘고 물을 건너 벌판을 달리고
또 달려 왔건만 상대적으로
찰나 같은 삶일진데 우리들은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하여 아둥바둥거렸을까?
긴 세월의 종착지대를 달리며 변함없는
자연의 섭리처럼 우리들도 언제 어느순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속에서,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는 아닐지언정
어쩌면 무의식중에 그 비슷한
심경이 되어서는 아닐런지요?
새, 새야
우지 마라
흘러 간 세월
울면 다시 오랴.
새, 새야
우지 마라
서산 지는 해
울면 아니 지랴.
가는 세월, 지는 해를 잡을수 없다면?
석양에 마지막 활활 타 오르는 노을처럼
앞으로의 세월을 더 소중하게
감사히 맞이 합시다.
남은 세월을 예측할수야 없지만
마치 "1년을 10년처럼" 만족스럽고 여유롭게
생각 하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먼저 배려 하고 이기심을 버립시다.
좋지 않은 기억들은
망각속에 묻어 버리고-----
알게 모르게 정을 베픈 모든 분들에게
더 많은 정을 되 돌리고 돌려,
삭막하고 추운 계절속에
우리 서로 "정"과 "사랑"의 아름다운
꽃들을 활짝 피웁시다.
줄거운 연말 되시고 더욱 활기 차고
즐거운 한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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