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개화산천님 글

내 마음의 아지랑이.

무정애환 2011. 4. 28. 20:41

 


내마음의 아지랑이

 

글 / 개화산천

 

 

어릴 적 시냇가 돌자 갈 머리에는

하늘빛 고운 날 실눈 뜨고 바라보면

어디서 날았는지 가물대는 아지랑이

아롱아롱 여울지며 내 마음을 희롱했네.

 

 

버들피리 꺾어 불며 맨발가락 간지럽힌

모래톱 은빛 고운 그 속에다 발을 넣고

그리움에 흐느끼는 아지랑이 마음 되어

희롱하는 그 마음에 내 마음을 허락했네.

 

 

어릴 적 희롱당한 아지랑이 못 잊어서

봄빛이 밝은 날엔 그리운 내 고향엘

천리 먼 길 한달음에 숨 막힌 줄 모르고서

달려가서 눈에 담고 배고픔을 채워오네.

 

 



 
 
 
  
 
 
 
 

 

 

'♣。문학 삶의향기 ·····♣ > 개화산천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순고개 못 넘고선.  (0) 2011.04.29
그 마음을 누가 아랴.  (0) 2011.04.28
고운 빛을 발해보게.  (0) 2011.04.27
허무.  (0) 2011.04.25
글쟁이의 행복.  (0) 201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