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개화산천님 글

이순고개 못 넘고선.

무정애환 2011. 4. 29. 20:29

    이순고개 못 넘고선.

     

    글 / 개화산천

    이순고개 높다하여 내 발길 돌아보니

    회갑에 잔치 한 걸 살아보니 알 것 같네.

     

    그 고개 높다 해도 남의 말 같았는데

    임 발길 이순고개 넘지를 못하였네.

     

    무엇이 그리워서 저승길 재촉하오.

    무엇이 급하여서 이순고개 넘지 않소.

     

    혼자 넘는 이순고개 허전한 이 발길이

    임이 떠난 고갯길에 눈물 되어 흐른다오.

     

    날개털 뽑는 아픔 혼자서 참아가며

    둥지에 알을 낳고 부화를 아니 보오.

     

    갓 나온 햇병아리 당신의 모습 닮아

    하늘에 두 팔 벌려 학처럼 날고 있소.

     

    임께서 남겨놓은 고귀한 그 발자국

    이 땅에 길이남아 임을 안고 둥실 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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