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3182

그댄 정녕 누구 시온지?

그댄 정녕 누구 시온지?/ 도현금 느을 보고 싶고 잔잔한 그리움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며 내 영혼을 온통 사로잡는 알 수 없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차를 마실 때마다 찻잔에 담겨서 눈웃음으로 내 마음을 손짓하며 유혹하는 그대는 누구이며 그윽한 차 향기에 담겨 가슴속 깊이 은은하게 젖어들며 내 감..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 정호승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정호승 잘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 장독 위에 내리던 함박눈처럼 잘 자라 우리 엄마 산 그림자처럼 산 그림자 속에 잠든 산새들처럼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갈 때까지 잘 자라 우리 엄마 아기처럼 엄마 품에 안겨 자던 예쁜 아기의 저절로 벗..

슬픔 / 박남준

슬픔 / 박남준 흰 종이 위에 새라고 쓰고 나는 세상의 흐르는 강물들이 그러했듯이 별을 향해 걸어갔다. 떡갈나무 작은 숲을 지나 소나무 숲의 그늘 아래 내 어린 날개를 묻었던 애장자리. 숲은 스스로 깊어져 길을 버리고 길이 끝난 곳에 먼저 날아간 새는 별이 되었을까 나는 아직 기억상실증이므로 ..

사랑하므로... 조진영

사랑하므로 . . . 조진영 비를 사랑하는 사람은 우산이 없어도 좋다. 눈을 사랑하는 사람은 매서운 바람도 춥지 않다.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잿빛 하늘도 슬프지 않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비린 내음도 싫지 않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은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 / 雪花 박현희 고요히 잠자던 내 마음의 호수에 그리움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내 영혼의 주인이 된 당신. 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 지독한 외로움과 사투를 벌여도 온몸을 가눌 수 없이 짓누르는 고독의 무게에 난 언제나 백기를 들었습니다. 그리운 당신을 지척에 두고도 ..